[ 김희경 기자 ]
기업문화재단들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해마다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메세나협회가 14일 발표한 ‘2015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문화재단의 지원액은 788억원으로 2011년(540억원)보다 45.9% 늘었다.
1965년 삼성문화재단을 시작으로 속속 탄생한 기업문화재단은 현재 40여개. 잠재력 있는 예술가들에게 경제적 지원은 물론 해외 진출 기회까지 제공하면서 음악 미술 문학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컬처’ ‘K아트’의 숨은 조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교보생명이 설립한 대산문화재단은 소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영문판 출간을 지원,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상 수상의 발판을 놓았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지난해 국제쇼팽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을 비롯해 손열음 김선욱(이상 피아노) 신지아(바이올린) 등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서도호 양혜규 등 세계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미술가들도 삼성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았다.
서현재 한국메세나협회 사무처장은 “기업문화재단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세계적인 K아트 열풍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