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아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장 막판 외국인의 '사자'가 몰리면서 내내 약세를 보이던 지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2포인트(0.16%) 오른 2008.77로 마감했다. 지수는 1.43포인트 하락한 2004.12로 시작해 오전 중 1990선까지 밀리는 등 내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1000억원대 순매수에 그쳤던 외국인이 장 후반 순매수 규모를 3000억원대까지 늘리면서 반등, 2010선에 근접한 채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700억원을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의 순매수 규모만 1조6227억원에 달한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0억원, 225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전체 750억원이 유입됐다.
전체적으로 하락한 업종이 많은 가운데 전기·전자가 1.28%, 화학이 0.83%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의약품과 의료·정밀, 섬유·의복은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1.28% 상승하며 150만원 고지 정복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150만원대로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3월18일 이후 처음이다. LG생활건강과 SK이노베이션도 2%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2.95% 급락했고 네이버도 3% 넘게 빠졌다.
동남합성은 미원이오디를 합병한다는 소식에 11.71% 급등했다. 토니모리는 세포라 유럽에 230억원 규모의 물량을 추가 공급한다는 소식에 5.10%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9포인트(0.10%) 오른 703.34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57억원, 12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89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셀트리온, 동서, CJ E&M을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다.
로엔이 3%대 내렸고 메디톡스 코미팜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한빛소프트가 '포켓몬 고' 열풍에 19.85% 급등했다. 이날 상장한 대유위니아는 시초가 대비 2.91% 하락했다. 한일진공과 오스템, SK컴즈, 이루온이 상한가까지 올랐다. 바른손은 자금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검토 소식에 18.03%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원 하락한 1137.4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