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은 중견기업의 '기술혁신'
가구·마루·인테리어 소재 등 고품격 건자재 생산·유통
국내 최다 조림 기술력 바탕 최대 MDF 단일라인 구축
불황에도 꾸준히 매출 늘려
[ 김낙훈 기자 ]
한솔홈데코(대표 이천현)는 가구소재산업에서 마루, 인테리어 건축자재 생산과 유통을 통해 고품격 주거 문화를 선도하는 친환경 인테리어 종합자재 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중밀도섬유판(MDF) 단일 라인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공장에서 연간 35만㎥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다 조림 사업의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해외 조림사업에 나서 양질의 안정적인 목재 공급 기반 구축 및 지구 온난화에 따른 세계 환경 문제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술력 바탕…친환경 제품
친환경 건축자재 전문기업 한솔홈데코가 불황을 넘는 방법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같은 ‘3박자 경영’을 통해 불황에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2340억원에서 2014년 2353억원, 2015년에는 2415억원에 달했다.
우선 이 회사는 바닥재 전 제품에 국가통합인증인 KC마크를 획득, 신뢰성을 높이는 한편 우리나라 토종 소나무인 리기다 소나무를 제품 원료로 사용해 최적의 주거환경을 갖추도록 하는 등 소비자를 향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 MDF 제품부터 토종 소나무를 사용하는 친환경 마루바닥재 ‘한솔참마루’, 내구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한솔참도어·참몰딩’, 친환경 목자재(HDF)를 사용한 벽마감재 ‘스토리월’ 등 고품질을 갖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화마루 시공 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바닥에 떠 있는 현가식 시공법을 ‘한솔참마루’ 브랜드 제품에 도입하는 등 차별화한 기술력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나무 본연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컬러를 구현해 소비자들이 바쁜 일상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에 안락함과 정서적인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벽마감재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솔홈데코의 ‘스토리월’은 강화마루의 주원료인 친환경 목자재 위에 각종 문양의 무늬지를 입혀 대리석, 우드, 스톤, 콘크리트, 가죽, 스틸 등 다양한 소재를 표현한 벽 마감재 제품이다. 일반주택과 아파트는 물론 학교, 레스토랑, 갤러리를 비롯한 다양한 상업공간에서도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대로 디자인하거나 패턴을 조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박자 갖춘 ‘한솔참도어’
내구성과 독창적인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한솔참도어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한솔참도어 제품은 자칫 심심할 수 있는 공간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는 역할을 한다.
습기와 뒤틀림에 강한 ABS 도어를 중심으로 MDF 위에 다양한 무늬를 가공 처리한 뒤 표면에 데크시트를 접착해 목재 느낌 등을 살린 멤브레인 도어, 시스템 도어, 단조 도어, 유리 도어 등 다양한 도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물질의 일종인 프탈레이트가 발생하지 않는 PVC 장판을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솔홈데코는 업계 최초로 중금속과 프탈레이트가 모두 검출되지 않는 장판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보다 건강한 삶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대표적인 친환경 인테리어 자재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강마루제품 ‘SB마루’
최근에는 내수 성능 및 열 전도율을 최적화해 우리나라 주거환경에 가장 적합하도록 한 강마루 제품 SB마루를 출시했다. SB마루는 국내 최고 수준 친환경 등급인 슈퍼 E0등급 기준보다 우수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수분에 의해 마루가 팽창했을 때의 복원력이 기존 강마루 제품 대비 2배 이상 우수하며, 일반 강마루 대비 열 전도율 또한 20% 이상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한솔홈데코 제품은 그 품질과 디자인을 인정받아 최근까지 수십 편의 영화, 드라마 내 세트 인테리어 자재로 채택됐다”며 “해당 제품처럼 인테리어를 꾸미려는 고객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이천현 한솔홈데코 대표는 “최근 들어 많은 소비자가 옷이나 가방 등 패션에 투자하려는 소비 패턴을 벗어나 집안 인테리어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건자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디자인은 물론 친환경, 차별화한 기능성 경쟁력을 통해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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