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지금지구 첫 공급, 분양가는 3.3㎡ 당 1200만원대

입력 2016-07-13 07:30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계획된 진건지구보다 10% 높은 가격
"강변북로 접근성, 일부 가구 한강조망 등 입지적 장점 반영"


[남양주=이소은 기자]경기 동북부권의 신흥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다산신도시에 올 여름에만 28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지난해부터 진건지구에서만 총 8개 단지가 공급됐고 지금지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더욱 관심이 쏠린다. 지금지구 평균 분양가는 진건지구에서 앞서 분양한 단지와 비교해 10%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산신도시는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 이어 두 번째로 단독시행하는 신도급 규모의 공공주택사업지구로 남양주 진건지구와 지금지구의 통합 브랜드다. 총 면적은 474만9000㎡이며 이는 여의도의 1.64배 크기에 달한다. 경기도시공사는 여기에 9조142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8년 6월까지 총 3만1893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교통망이 다산신도시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서울외곽순환도로 구리 IC, 남양주 IC, 토평 IC와 인접해 있으며 북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경춘로, 중앙선 등을 이용해 서울로 접근할 수 있다. 2025년 개통이 예정된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도 이곳에서 시작된다.

지금지구 인근의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하면 청량리역, 왕십리역까지 20분대, 서울시청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 6개 역사 중 다산역사(가칭)가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라 강남권으로의 이동도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다.

공원 녹지가 신도시 전체 면적의 27.5%를 차지할 정도로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는 점도 매력요소다. 조경 면적이 122만㎡에 달한다. 진건지구에는 수변공원과 선형공원, 지금지구에는 중앙공원, 문화공원, 생태공원, 역사공원 등 총 6개의 테마 공원이 들어선다. 경기도시공사는 조경부문에 1200억원을 투자해 다산 정약용의 감성과 정서를 담은 ‘다산8경’을 재현할 예정이다.

편리한 교통망과 쾌적한 환경 덕에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다산신도시에서 공급된 8개 단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에 성공했다. 가장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진건’은 평균 청약 경쟁률 16.3대 1, 최고 경쟁률 25.8대 1을 기록하며 전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청약 열기는 계약으로까지 이어져 지금까지 공급된 단지 모두 분양이 완료된 상황이다.

이런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에도 2800여 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준비돼있다. 진건지구 C-2블록에 들어서는 ‘한양수자인 2차’ 291가구를 포함해 진건지구 C-1블록의 ‘유승한내들골든뷰’ 316가구, 지금지구 B-4블록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944가구, 지금지구 B-5블록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 1261가구 등이다.

특히 지금까지 공급이 없었던 지금지구에서도 2개 단지가 선보일 예정이라 업계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지금지구는 강변북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일부 고층 가구의 경우 멀리 한강 조망도 가능해 진건지구와 비교해 입지 조건이 더욱 우수하다는 평가다.

지금지구 분양가는 3.3㎡ 당 1200만원 선으로 앞서 분양한 진건지구보다 10% 가량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진건지구의 경우 공공분양 아파트의 3.3㎡ 당 평균 분양가는 930만~960만원, 민간분양 아파트는 1060만~1170만원 수준이었다.

최금식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다산신도시는 남양주 제 2시청사, 교육청, 법원, 경찰서 등이 입주하는 총 475만㎡ 신도시급 규모의 원스톱 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며 “다양한 문화 복지 시설과 산업 및 유통에 필요한 기반 시설이 위치해 상업·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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