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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12일 오전 4시43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나노스의 매각이 본격화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노스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8일 매각공고를 내고 잠재적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제안서(티저레터)를 발송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뒤 본입찰을 거쳐 새 주인을 찾을 계획이다.
나노스는 광학필터 및 홀센서(손떨림 방지 센서) 제조업체다. 2004년 삼성전기 비디오카세트리코더(VCR) 헤드 부문에서 분사해 종업원지주회사로 설립됐다. 고화소용 카메라의 왜곡을 바로잡는 핵심 기술인 ‘블루필터’를 국산화해 이 분야 강자로 성장한 데 이어 2012년에는 코스닥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시리즈 출시 이후 스마트폰이 슬림화되면서 나노스의 주력 생산품인 블루필터보다 필름필터를 사용하는 업체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 및 삼성전기에 대한 매출이 95%를 차지하는 나노스는 타격을 입었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동시에 한국거래소의 상 揚馨釜?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올 들어 5월까지 나노스는 매출 201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냈다.
업계에서는 회사가 일시적으로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스마트폰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전에 뛰어드는 국내외 후보가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노스는 국내 유일의 홀센서 생산업체다. 광학필터 생산 부문에서는 국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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