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
박결·이승현 제치고 정상에
올 시즌 신인왕 '한발 앞으로'
[ 최진석 기자 ]
‘루키들의 날’이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이소영(19·롯데·사진)이 10일 새내기 선수 중 가장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인왕 포인트 1위인 이소영에 이어 2위 이정은(20·토니모리)도 ‘톱5’에 이름을 올리며 남은 시즌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예고했다.
이소영은 이날 강원 평창 버치힐GC(파72·64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친 이소영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타를 줄였다. 전반 9개홀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인 이소영은 10~13번홀까지 연속 파 행진을 하며 안정적으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후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해 한 타를 잃긴 했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호쾌한 드라이브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공략한 이소영은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소영은 ‘특급 신인’이다. 국가대표 에이스를 거쳐 작년 시드전을 통해 올해 투어 무대에 뛰어들었다. 장타 순위 10위(255.10야드)에 오를 만큼 힘이 좋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높다. 그린 적중률 3위(75.78%)다.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평균타수 7위(71.56타)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네 차례 ‘톱10’에 들며 우승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영은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은 일곱 번째 선수가 됐다. 프로 데뷔 첫해에 우승한 선수가 나오기는 2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박지영(20·CJ오쇼핑)이 투어 우승 없이 신인왕을 받았다.
이소영을 뒤쫓던 투어 2년차 박결(20·NH투자증권)은 전반부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하지만 후반부에선 버디 없이 보기 1개만 기록하는 등 추격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선두에 2타 차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후반부 11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쫓아왔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이승현은 박결과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결과 함께 공동 2위로 선두를 추격한 정희원(25·파인테크닉스)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정희원은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이소영과 함께 루키 이정은도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평창=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