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와! 여름이다~"…물 오른 바캉스주는

입력 2016-07-10 14:35
수정 2016-07-10 14:35
[ 윤정현 기자 ]
‘바캉스주’가 제철을 만났다. 불볕 더위가 시작되면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여름 휴가를 즐기려는 직장인들의 ‘더위 사냥’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관련주들도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여름이 전통적인 성수기인 식음료 관련주와 편의점주를 대표적인 바캉스 관련주로 꼽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환율 변동에 따라 여행 관련 기업들도 7~8월 성수기 준비에 한창이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에 가까워지면서 각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 늘면서 전자기기나 게임, 영화 관련주들로도 계절 수혜주에 포함되는 등 ‘바캉스주’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휴가를 제대로 즐긴 이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올해 휴가철 효과는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바캉스주가 정상적인 성수기를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이후 엔고로 일본 매출 비중이 높은 여행주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마음에 걸린다면 캠핑이나 국내 야외 활동 관련주로 눈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다. 기업들의 구조조정 및 내수 경기 침체로 지갑이 굳게 닫혀 있는 상황에서 해외보다는 국내로 휴가를 떠나는 인파가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기 때문이다. 2011년 60만명이던 국내 캠핑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캠핑장을 조성하면서 캠핑장비 수요도 증가세다. 부탄가스나 캠핑용 버너, 코펠 제조업체나 자전거업체들이 관련 종목으로 꼽힌다.

한국경제TV 와우넷 전문가 송관종 파트너는 “캠핑 문화 확산으로 전국에 캠핑장들이 급격히 증가해 부탄가스 제조업체들도 큰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부탄가스를 판매하는 대륙제관 같은 종목도 바캉스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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