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효용성 논란과 관련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요격할 수 있다"고 10일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사드는 (사거리) 3000㎞급 이하 단거리, 준중거리 미사일 요격체계로 북한의 스커트, 노동, 무수단 미사일을 다 요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의 경우 사거리가 짧아 높은 고도를 요격하는 사드가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 “북한이 고각 사격이나 연료량 조절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사드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요격용인 기존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사드를 병행해 단거리, 준중거리, 고고도 미사일 등을 모두 커버하는 '이중요격능력'을 갖추는 취지라고 한 장관은 설명했다.
중국의 사드 배치 반발과 관련해서는 "(한반도에 배치될 사드 사격통제용 레이더의) 최적 거리는 600~800㎞에 그쳐 중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런 점을 중국에 한미 양국이 여러 차례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평택, 칠곡 등이 거론되고 있는 사드 배치 부지의 경우 "작전 보안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관심이 높아 시·군 정도 수준에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가급적 빨리 절차를 마무리해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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