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활성화 동참 주문
[ 정인설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내수를 살리는 데 동참하기 위해 임직원에게 여름 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것을 주문했다.
7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달 초 임원회의에서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가능한 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직원들이 휴가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임직원들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계 휴양소를 작년보다 25% 늘렸다. 전체 숙박비 중 3분의 2가량을 회사가 지원하는 하계 휴양소는 전국 50여개 시설의 4000여개 객실 규모다. 8000여명인 현대백화점그룹 임직원의 절반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미리 휴가 신청서를 작성해야만 오후 6시 이후에 사무실 PC를 쓸 수 있게 하는 식으로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그룹 내 계열사인 현대드림투어는 임직원 전용 국내여행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제주도(2박3일)나 울릉도·부산(1박2일) 등을 다녀올 수 있는 일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 후기 공모전’도 연다. 국내 휴가지에서 보낸 모습을 사진과 함께 후기로 제출하면 수상자에게 소정의 선물을 지급한다.
현대백화점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 숨어 있는 명소도 고객과 임직원에게 소개한다.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대표 상품을 담당하는 명인들이 전국 명소를 직접 추천해주는 식이다. 인천 강화 나들길, 강원 양구 두타연계곡, 경남 통영 미륵산, 전남 강진 마량항, 제주 황우지 해안, 충북 괴산 화양구곡 등이 대표적인 추천 지역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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