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 첫방 평가서] '함부로 애틋하게', 수지·김우빈이 그리는 통속멜로 그 어디쯤

입력 2016-07-07 09:57
수정 2016-07-07 10:11

히트 드라마들에는 공통된 특징들이 있다. 통속, 신파... 지난 6일 첫 방송된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 또한 같은 양상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시대 최고의 청춘스타 수지와 김우빈 때문이다.

수지는 돈 되는 일이면 뭐든 하는 다큐멘터리 PD '노을' 역을 맡아 트레이드 마크였던 청순미를 벗어던지고, 능청스럽고 비굴한 캐릭터로 완벽 변신했다.

빚에 쪼들리는 노을(배수지 분)은 불법을 저지른 기업에게 돈을 받고 고발 방송을 포기했고, 결국 이로 인해 회사에서 해고될 위기에 처했다.

해고를 면하려고 회사 대표에게 선보인 오바스러운 애교부터 리얼한 술주정, 그리고 신준영(김우빈 분)을 설득하기 위해 납작 엎드리는 모습까지. 망가짐을 두려워 않는 연기로 호평을 샀다.

특히 방송 종료 직전, 마지막 1분에 보여준 배수지의 감정연기는 그동안의 연기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너, 나 몰라!?"라고 소리치는 신준영을 애증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알아, 이 개자식아"라고 내뱉는 엔딩 장면은 '최고의 1분'이라 불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2화 예고를 통해 노뺐?신준영의 인연이 고등학생 때부터 시작됐다는 것이 밝혀져, 둘 사이에 얽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연출 박현석/극본 이경희)는 어린 시절 가슴 아픈 사연으로 헤어졌던 두 남녀가 안하무인 슈퍼갑 톱스타(김우빈)와 속물적인 슈퍼을 다큐 PD(배수지)로 다시 만나 그려가는 까칠하고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됐다.

6일 방송 시작 전부터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한 것은 물론, 방송 종료 후에도 검색어 1위에 오으며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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