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월드그린에너지포럼으로 청정에너지 메카 도약"

입력 2016-07-06 18:00
월드그린에너지포럼 2016 조직위 창립총회

11월9~11일 경주서 개최…'신 기후 체제 대응' 논의
유엔기후변화협약·IEA 등 국내외 전문가들 한 자리에


[ 오경묵 기자 ]
오는 11월 열리는 ‘제5회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2020년부터 발효되는 파리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른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응과 에너지신산업 육성 전략 등을 모색하는 국제행사로 열린다. 행사는 오는 11월9~11일 경주에서 개최된다. 2008년 출범해 격년제로 열리고 있는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그동안 한국 에너지산업의 전략산업화와 저탄소 녹색성장, 그린에너지산업의 해외 진출 등에 기여해왔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5회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은 6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총회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김도연 포스텍 총장 등 산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에너지 문제는 어느 한 지역에서 전담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캡?킥銹컬셉?출범과 함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동해안에너지클러스터와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 등 에너지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새마을운동의 세계화처럼 그린에너지 분야의 기적을 경북에서 이뤄가고 있다”며 “월드그린에너지포럼이 에너지계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하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포럼 주제는 ‘글로벌 신기후체제에 대한 능동적 대응전략’이다. 파리신기후체제 이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지방정부의 역할과 국제적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김도연 총장은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 혁신을 위한 선언에 포스텍이 적극 참여하겠다”며 “경북이 에너지신산업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참여 확대를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국제기구 전문가를 초청한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 37% 달성과 미래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통한 신규시장 및 일자리 창출 등 창조형 에너지경제의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주관 기관인 에너지산업진흥원 권혁수 원장은 “파리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을 구체화하고 상호 간 윈-윈 전략을 제시하겠다”며 “기후변화협약에서 제기된 에너지 안보, 환경과 안전, 융복합 신산업 창출에 대해 국내외 최고 권위의 네트워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럼은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자동차, 에너지 저장, 원자력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이번 포럼에 새로 추가된 친환경 자동차는 차세대 수송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 보급원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에너지원이다. 현재 세계 5위에서 2020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연료전지 생산을 확충하기 위해 경북 포항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경상북도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원자력은 파리신기후체제 등장 후 재조명받고 있다”며 “원자력발전소의 50% 이상을 보유한 경상북도는 평화적 활용을 보장하는 시스템 개발 등도 포럼에서 다룰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경주=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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