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더 이상 당내 계파로 서로가 반목하는 일 없길”

입력 2016-07-06 14:38


최경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소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제가 죽어야 당이 살고, 제가 죽어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제가 죽어야 정권 재창출이 이뤄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밝혔다.

친박계 유력 당권주자인 최경환 의원은 그 동안 주변의 끊임없는 출마 권유를 받으며 거취를 고심해 왔으나 자신이 출마함으로써 전당대회가 계파 갈등의 장으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이 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최경환 의원은 "저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 이상 당내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목하는 일은 제발 없게 해 달라"며 "전당대회가 대립과 반목이 아닌 당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축제의 장이 되게 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4.13 총선 참패 책임론에 대해 "최고위원은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 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 신분이었는데도 마치 제가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당할 때는 당潔?어떻게 되든 저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고민한 게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경환 의원은 "할 말이 많지만 가슴 속 깊이 묻어두고 가겠다"며 "1년 반 후면 우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분열 상태로는 꺼져가는 정권 재창출의 불씨를 살려낼 수 없다. 저는 제 몸을 불살라 불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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