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파행 겪어, 여야 의원들 고성에 막말까지 “지역구 욕되게 하지 말라”

입력 2016-07-06 10:35

20대 국회의 첫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겪었다.

지난 5일 오전 11시 40분쯤 박주선 국회부의장(국민의당)은 "이유야 어찌됐든 사회를 보는 입장에서 대정부질문이 파행을 겪게 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회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정부질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국회는 경제부문에 이어 비경제부문에 대한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여야 의원의 고성과 막말이 오가며 잠시 파행을 겪은 것.

먼저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나서 황교안 총리를 상대로 질의의 공세를 높이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발했고 김동철 의원은 야유를 보내던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에게 "질문을 하고 있으니 말하고 싶으면 나와서 말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반말하지 말라"며 소리치자 김동철 의원은 이장우 의원의 지역구를 언급하며 "대전 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여기에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동료 의원의 지역구를 저런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지만 김동철 의원은 "이장우 의원이 그간 상습적으로 지역구를 욕되게 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며 언쟁을 계속했다.

결국 대정부질문을 진행하던 박주선 부의장이 원내대표들을 소집해 "대정부질문이 질서있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봐 달라"고 당부했지만 장내 소란은 진정되지 않았고 끝내 대정부질문은 일단 파행을 겪게 됐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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