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5일 공매도 공시법에 대해 외국인 투기자본 규제를 통해 개인 투자자의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공시법 시행에 따라 LG디스플레이와 S-Oil 등 일부 종목은 숏커버(공매도 후 매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구 연구원은 공매도 거래 성격과 투자자별 종목 차입제약 등을 고려했을 때 개인 투자자에게는 상당히 불공평한 게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외국인 투기자본을 규제하고 개인의 공매도 관련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안전장치 성격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공매도 공시법이 시행, 모든 투자자는 공매도 잔고비율이 상장주식수의 0.01% 이상(1억원 미만 제외), 일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 이상일 경우 공매도 종목과 포지션 비중, 금액을 보고해야 한다. 공매도 잔고비율이 0.5%를 초과하는 경우에도 별도로 공시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시장 공매도의 70~80%는 외국인에 의해 거래되는 상황에서 실제 외국인 매매방향과 시장 공매도 추이는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며 "전체 외국인 매수가 감소할 때 외국인 공매도 거래는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공매도 대상 종목은 대차물량 확보가 가능한 대형주, 기존 보유비중이 큰 씀? 실적 악화 등 뚜렷한 악재가 발생한 종목들로 분석된다. 공시법 시행에 따라 일부 종목은 숏커버를 통한 수급 개선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업황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기업이 잠재적 숏커버링 매수선회 기대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이 저점을 통과했고, S-Oil은 재고자산 평가이익 조정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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