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물폭탄'…의정부·포천 시간당 60㎜ 폭우

입력 2016-07-05 07:29

경기북부 전역에 시간당 3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5일 오전 6시 40분을 기해 경기도 의정부와 포천지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두 지역을 제외한 경기북부 8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의정부와 포천에는 이날 오전 6시 50분 현재 시간당 4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의정부에는 한때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신곡지하차도가 침수,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지역의 4∼5일 누적강수량은 파주 도라산 116.5㎜, 양주 백석 108.0, 의정부 107.0㎜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오후까지 60∼1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지역의 비 피해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임진강 수위는 빠르게 상승 중이다. 북한의 황강댐 방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0.82m를 기록 중이다.

임진강 주변 주민과 야영객에게 대피 방송을 내보내는 기준 수위인 1m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오전 4시부터 필승교 수위가 10분당 0.02∼0.03m씩 상승 중이어서 조만간 1m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필승교 하류에 있는 군남댐은 시간당 173t을 방류하며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저수위는 24.19m로 계획홍수위인 40m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필승교 수위 상승은 이 일대에 내리는 비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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