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서영교 징계 앞당기기로
[ 은정진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일 당 소속 조응천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경고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김 대표가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 회의 때 조 의원에게 이같이 경고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성추행 혐의로 정직 처분을 받은 한 언론사 고위 간부가 대법원 양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나자 이를 번복했다.
이 같은 경고에 조 의원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기겠다”고 답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양형위원에게 즉시 사과했고 전화도 했는데 연결되지 않았다”며 “사실 확인을 하지 못한 제 책임으로 모든 비난을 달게 감수하고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이른바 ‘보좌관 가족 채용’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의 징계 절차를 앞당겨줄 것을 안병욱 당 윤리심판원장에게 요청했다. 윤리심판원 회의는 18일로 잡혀 있지만 조속한 징계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이 문제를 서둘러야 한다. 오래 지체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리심판원 회의는 이르면 11일이나 12일 에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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