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편 결항·곳곳 지반 붕괴
서울 2일도 100㎜ 퍼부을 듯
[ 강경민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1일 전국에 시간당 2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항공편이 결항하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번 장맛비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호우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 남쪽으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돼 1일 전국 곳곳에 폭우가 쏟아졌다”며 “2일 밤까지 전국에 최고 100㎜가량의 많은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1일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경기 양평(109.5㎜)을 비롯해 경남 양산(92.5㎜), 강원 홍천(90.0㎜) 등 전국 곳곳에 하루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에는 89.0㎜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를 발령했다. 서울에는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올 들어 처음으로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남부지방 에 내린 폭우로 김해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항공기 수십 편이 잇달아 결항됐다. 부산 지역에선 주차장 지반이 붕괴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의 한 사찰에서 주차장 축대가 무너지면 ?주차장에 있던 차량 6대가 떨어져 토사에 매몰됐다. 서울에선 서대문구 연세대 중앙도서관 지하층에 물이 들어차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상청은 2일 오후까지 서울 등 중부지방엔 100㎜가량의 비가 더 내리고, 일부 지역엔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집중호우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마전선은 2일 오후 일시적으로 남부지방으로 내려간 뒤 3일 오후 다시 북상하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에 비를 뿌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가 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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