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옛 엑스포 공원서 기공
주거시설 갖춰 2021년 완공
[ 박근태 기자 ]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일본 이화학연구소와 어깨를 겨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목표로 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 본원 건설(조감도)이 시작됐다. IBS는 함께 건설되는 중이온 가속기와 함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구성하는 핵심 시설이다.
IBS는 30일 대전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옛 국제회의장 부지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김두철 IBS 원장은 기공식에서 “2021년까지 본원 건물을 완공하고 세계적 기초연구 성과를 낼 15개 연구단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IBS는 공사비 6545억원을 투입해 부지 25만9769㎡, 연면적 11만2508㎡에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 7~8개 동을 지을 계획이다. 1단계로 내년 말까지 행정동, 연구동, 동물실험동,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등 6개 건물을 완공한다. 2018~2021년 추가로 연구동과 실험동을 짓고 KAIST, UNIST(울산과학기술원) 등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에서 제공받은 40만4159㎡ 부지에 연면적 16만7599㎡ 규모로 각 대학 IBS연구단이 입주할 건물을 신축하기로 했다. 한국형 중이온 가속기 ‘라온’은 2021년까지 1조4445억원을 들여 과학벨트 거점지구인 신동지구에 13만㎡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세계 정상급 과학자를 유치하고 있는 IBS는 애초 목표로 한 50개 연구단 중 26개 연구단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1개 연구단은 서울대와 KAIST, UNIST 등 대학 캠퍼스에서 연구하고 있지만 5개 연구단은 IBS 자체 연구소 건물이 없어 KT대덕연구센터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외부 기관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IBS 출범 초기 발족한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과 유전체교정연구단은 실험용 쥐를 키울 장소와 유전자 가위를 실험할 온실이 없어 장소를 빌리거나 간이 시설을 세워 실험해야 했다.
김진수 유전체교정연구단장(서울대 화학부 교수)은 “연구단 일부는 서울, 일부는 대전으로 쪼개져 연구하고 있다”며 “건물이 완공되면 연구자들 사이에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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