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상승, 1970선으로 올라섰다. 외국인 투자자가 이틀째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670선을 회복했다. 삼성그룹주는 장 후반 매기가 집중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99포인트(0.72%) 상승한 1970.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971.54에서 상승세로 출발한 후 1950~1970선 사이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불확실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8~29일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오는 9월16일 다시 정상회담을 열고 브렉시트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도 당초와 달리 새 총리 선출 전까지는 EU에 탈퇴 협상 개시를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틀째 '사자'를 이어간 외국인은 187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개인은 363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기관은 2570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290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294억원이 유입됐다. 차익거래는 21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는 504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많았다. 비금속광물이 2.11% 상승했으며 전기전자, 유통업, 종이목재 등도 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운수장비, 통신업, 기계, 의약품, 은행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상승이 우세했다. 한국전력이 강보합 마감했으며 아모레퍼시픽 SK하이닉스 KT&G 신한지주 등이 상승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 NAVER 포스코 기아차 등은 하락했다.
삼성그룹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2.08% 뛰었으며 삼성물산(4.68%) 삼성생명(1.52%) 삼성에스디에스(3.99%) 삼성SDI(1.89%) 삼성화재(1.15%) 등도 올랐다.
LG생활건강은 고성장 기대감에 오름세로 마쳤다. 장중 4% 이상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0.45% 상승으로 끝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총 495개였다. 하락 종목은 297개였다.
코스닥지수는 670선애 안착했다. 전날보다 5.21포인트(0.78%) 오른 675.09로 거래를 끝냈다. 개인이 755억원 매수 우위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1억원, 16억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테마주들도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아로직 SFA반도체 휘닉스소재 멀티캠퍼스 등은 3~12%가량 상승했다.
인쇄용품 제조업체 한프는 최대주주가 바뀐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솟구쳤다.
기업인수목적(스팩) 종목인 케이비제7호스팩과 IBK제2호스팩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케이비제7호스팩은 지난 28일 모바일 광고 플랫폼 ‘카울리’를 운영하는 퓨쳐스트림네트웍스와 합병신고서를 제출했다.
한편 IBK제2호스팩은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 오는 1일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오리육·오리털 생산 가공업체 정다운은 7%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장 초반 21% 이상 뛰었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상당 觀?반납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일 보호예수 해제 물량 부담에 4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 709개였으며 하락 종목은 360개였다.
원·달러 환율은 약세로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40원(0.72%) 빠진 1151.8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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