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초청선수들
17세 아마골퍼 성은정
"주눅들지 않고 플레이할 것"
LPGA서 뛰는 김수빈
"톱10에 드는 게 목표"
드림투어 새내기 이혜빈
"꿈의 무대 생존법 배울 것"
[ 아일랜드CC=유정우/이선우 기자 ]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6’ 1라운드가 열린 23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에서는 대회에 처음 출전한 세 명의 골퍼가 눈길을 끌었다. 만 17세에 불과한 아마추어 골퍼 성은정(금호중앙여고)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년차 김수빈(23), 1부 투어 진출을 꿈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 신예 이혜빈(20)이다.
이번 대회 출전 선수 132명 중 유일한 아마추어인 성은정은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5언더파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는 출전하는 프로 대회마다 이름 뒤에 아마추어를 뜻하는 ‘A’자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하지만 이미 세계 무대에선 성인 프로 못지않은 실력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한국 골프의 차세대 주자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그는 6학년이던 2011년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지난해에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제67회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성은정은 “주눅 들지 않고 편하게 칠 생각인데 그래도 이정민 선배를 보면 떨린다”며 “잘 치고 멋있는 정민 언니가 꼭 닮고 싶은, 존경하는 선배”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두 자릿수(-10) 이상 언더파다. 175㎝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주특기인 그는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 감각이 살아나 정확도에 자신감까지 붙었다.
LPGA투어 2년차 김수빈은 이날 3오버파 공동 87위로 1라운드를 마친 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코스 난도나 선수들의 기량이 LPGA를 방불케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치 LPGA투어 대회를 뛰는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못 친 샷과 잘 친 샷에 대한 ‘징벌과 보상’도 뚜렷해 US여자오픈을 연상케 한다는 것. 그는 “경사지와 벙커가 많고 러프가 길어서 장타자나 또박또박 치는 단타자나 공평하게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김수빈은 초·중·고교를 모두 캐나다에서 마친 뒤 장학생으로 미국 워싱턴대 역사학과에 입학한 재원이다. 대학 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는 “굴곡이 심한 그린을 고려해 퍼팅을 잘할 수 있는 곳에 공을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겠다”며 “‘톱10’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혜빈은 “꿈꾸던 1부 투어에 와보니 떨린다”며 “반드시 커트를 통과해 최종 라운드까지 살아남고 싶다”고 했다.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 속한 이혜빈의 정규투어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 첫 대회에선 예선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이번 대회 목표가 ‘예선 통과’인 이유다. 그는 “정규투어를 경험할수록 꿈을 꼭 이뤄야겠다는 마음이 더 간절해진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목표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유현주(22·골든블루) 채영주(20)와 한 조를 이뤄 1라운드 경기를 마친 이혜빈은 버디 1개, 보기 6개를 묶어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아일랜드CC=유정우 / 이선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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