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베팅업체들, 브렉시트 투표 결과 '잔류' 점쳐

입력 2016-06-22 11:34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하루 앞둔 22일 현재 베팅업체들은 모두 잔류를 점쳤다.

각종 베팅업체의 수익률(배당률) 현황을 집계한 '오즈체커'에 따르면 영국 최대 베팅 사이트인 '베트페어'는 30파운드(약 5만970원)를 잔류 쪽에 걸면 예상 수익률이 25%로 37.5 파운드를 돌려주지만 탈퇴 쪽에는 3배인 90파운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그 항목을 선택한 베팅 참가자들이 많아 서로 수익을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수익률이 높은 것은 같은 이유로 해당 항목을 고른 참가자가 소수이기 때문에 돌아가는 수익이 더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잔류 쪽 예상 수익률은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이날 11시간 전에 보도했을 당시 28%(7분의 2) 수준이었다. 하지만 10시간 남짓 시간이 지나는 사이에 3%포인트 하락해 그만큼 잔류 쪽으로 무게가 실렸다.

베트 페어의 나오미 토텐 대변인은 "배당률 또는 수익률은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예측 정확도는 "돈이 많이 걸릴수록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토텐 대변인은 22일 현재 "4300만 파운드(약 730억 원)가 걸려있다" 며 "지금까지 정치 사건 베팅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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