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블랙에 빠진 자동차…블랙 에디션이 뜬다

입력 2016-06-19 08:35
롤스로이스, 검은색으로 외관 꾸민 '블랙배지' 출시
미니 '블랙수트' 에디션, 출시 3주 만에 100대 계약


[ 안혜원 기자 ] 자동차 업계에 '블랙'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체들이 검은색 색상으로 외관을 장식한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에 특정한 색감을 꾸며 선보이는 '스페셜 에디션'이 인기를 끌면서 업체들이 각 사의 대표 모델을 중심으로 에디션 차량을 내놓고 있는 것.

특히 검은색의 경우 기존 모델보다 비싼 가격에도 매니아층의 수요가 꾸준해 에디션 모델로 출시되는 비중이 높다. 주로 고급차 모델에서 인기가 많은 검은색은 중후함과 위엄을 살릴 수 있는 색상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 한국GM, 미니 등이 블랙 색상을 도입한 차량을 출시했다.

롤스로이스는 고스트 블랙 배지 모델을 출시했다. 블랙 배지의 외관 색상은 고광택 검은색. 전방 그릴 주변을 비롯해 기존에 은색 크롬 소재로 마감됐던 부분 역시 모두 검정색으로 변화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메탈까지 검은색으로 제공해 전체 외관이 올 블랙 색상으로 장식된 차량도 나올 수 있다"며 "고급차로서 롤스로이스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색상이라 이 모델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의 쉐보레는 2017년형 쉐보레 신형 스파크를 출시하면서 ‘퍼팩트 블랙 에디션’을 함께 내놨다.

퍼펙트 블랙 에디션은 1509만원으로 스파크의 세부 트림 중 가장 가격이 높다. 차량 외관은 물론 알로이 휠에도 검은색을 적용했다. 또한 블랙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투톤 가죽 시트 등을 적용해 세련미를 배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는 '미니 블랙 수트' 에디션을 100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블랙 수트를 차려 입은 듯한 디자인을 모토로 차량의 내외관을 모두 블랙 컬러로 꾸몄다. 이 모델은 출시된 지 3주 만에 100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페셜 에디션은 디자인으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려고 하는 젊은층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이 마케팅 수단으로 출시한다"며 "특히 고급스러움을 대표하는 색상인 검은색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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