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 판매 16.8% 증가

입력 2016-06-16 18:00
지난달 8만2700여대 판매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지난달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6.8% 늘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가 16일 발표한 서유럽 30개국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5월 현대차는 유럽에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6% 증가한 4만3285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15.9% 늘어난 3만9445대를 팔았다.

지난달 서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33만59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5% 커졌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증가율이 시장 전체보다 높았다.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3%, 기아차는 3.0%로 합계 6.3%를 달성했다. BMW(6.6%)에 이어 8위다.

5월 유럽 판매 1위는 32만1898대를 판매한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그러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의 영향이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8.8%에 그쳤다. 시장점유율도 1.5%포인트 떨어진 24.2%로 조사됐다.

르노·닛산그룹이 13만9014대로 2위, 푸조·시트로엥이 13만7724대로 3위를 차지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9만9011대로 4위, GM이 8만8208대로 5위에 올랐다.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현대차 21만3803대, 기아차 18만8239대 등 총 40만2042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9.7%, 기아차는 15.0%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합계는 40만2042대로 12.1% 늘었다. 5월까지 유럽 전체 시장은 658만3373대로 전년 대비 9.7% 커졌다.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투싼과 스포티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들이 이끌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아이오닉과 i30 등 현지 전략형 신차가 나오는 하반기에는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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