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미국 중앙은행(Fed)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해 이전보다 더 경기부양적 기조로 변화했다며 사실상 금리인하 결정과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기준금리와 물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고려한 실질 기준금리 전망은 더욱 경기부양적 기조로 변화했다"며 "내년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3%로 낮아지면서 사실상 경기부양의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통화정책기조는 매우 경기부양 쪽으로 전환, 기준금리 인상은 연내 1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 중간값을 0.9%로 제시했지만 동결을 예상하는 FOMC 위원이 지난 3월 회의 1명에서 이번 회의 때는 6명으로 늘었다"며 "올해부터 2018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내년 1.6%(기존 1.9%), 2018년 2.4%(기존 3.0%)로 지난 3월에 이어 대폭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인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치를 더 낮추면서 실질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가구형성 둔화가 (Fed의 경제전망에 대한 확신을 낮추는) 근본적 원인으로 보인다"며 "가구 형성은 미국 중장기 주택수요의 핵심인데, 지난해 1.1% 증가에서 올해 1분기 0.5% 증가로 둔화, 앞으로 25~34세 연령층의 고용회복이 가구형성으로 이어지는지가 미 경기회복과 통화정책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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