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 테레비] '백희가 돌아왔다', 땜빵 드라마의 반란

입력 2016-06-14 09:50

‘백희가 돌아왔다’가 일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9.2%)을 누르며 동시간대 드라마 2위에 안착했다. 4부작 드라마의 반란이다.

KBS 2TV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제작 FNC엔터테인먼트) 3회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청률 10%대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하며, 자체최고시청률도 경신했다. 14일 최종회를 앞두고 있어 추가 시청률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에서는 강예원(양백희 역)과 김성오(우범룡 역)의 가슴 아픈 과거사가 그려졌고 김성오의 절절한 순애보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강예원이 아빠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자 진지희(신옥희 역)는 강예원의 과거를 직접 파헤치기 시작했다. 엄마의 졸업앨범을 찾던 중 우연히 전설의 베키가 자신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진지희는 깜짝 놀랐고 그제야 예사롭지 않은 엄마의 몸놀림이 눈에 들어왔다.

다음 날, 고등학교 졸업앨범이 왜 없냐고 물으며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한 자신을 비난하는 진지희에게 강예원은 임신으로 인해 학교를 갈 수 없었던 사실을 이야기 했고 진지희는 자신으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엄마에 대해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엄마 혼자 모든 짐을 지고 학교를 중퇴했다고 생각한 진지희는 섬 아재 3인방을 불러들여 자신과 엄마를 외면하고 혼자 잘 살아온 아빠를 더 이상 찾지 않을 것이며 아저씨들도 엄마와 자신에게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말아달라며 화를 냈다.

한편, 지난 홈쇼핑 방송에서의 파리 사건으로 일자리를 잃은 강예원은 식당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우연히 김성오를 만나게 되었다. 둘은 바닷가에 나와 얘기를 나누었고, 과거 얘기를 하던 강예원은 김성오를 향해 서슬 퍼런 분노를 드러냈다. 극 말미 강예원이 김성오를 그토록 원망할 수 밖에 없었던 과거 이별의 숨겨진 아픈 사연이 공개되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과거 ‘빨간 양말 비디오’ 사건으로 인해 강예원은 서울로 도망갔고, 비디오를 찾기 위해 방송국으로 간 김성오는 강예원을 두고 “지저분한 기지배”라고 하는 기자의 말에 흥분하여 폭행을 가해 구속되었다. 그런 사실을 모른 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임신한 몸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김성오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강예원은 기다림에 지쳐 깊은 배신감으로 김성오를 미워했던 것이다.

강예원이 메시지를 남긴 삐삐와 아이를 가졌다는 편지를 김성오의 어머니가 숨겼고 아이를 지우라는 답장 역시 그녀가 보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예원은 김성오에 대한 미안함과 김성오 어머니에 대한 원망에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를 찾아 강예원의 집에 온 김성오는 어머니가 강예원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것을 알게 되었고 눈물을 흘리는 강예원을 보며 “지나간 일은 쳐다보지도 말고 그냥 꽃 길로만 니 갈 길로만 가면 돼”라고 말하며 가슴 시린 순애보를 드러내 시청자들을 울렸다.

김성오가 진지희의 아빠로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그 동안 백희를 괴롭혀온 ‘보스턴 레드삭스’라는 아이디의 스토커가 누구인지 오늘 밝혀질 것으로 보여 최종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꼽 잡는 코믹과 시간을 거스른 로맨스 그리고 출생 미스터리로 단단히 무장한 ‘백희가 돌아왔다’ 최종회는 14일 저녁 10시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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