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메르켈, 시진핑과 회담
[ 베이징=김동윤 기자 ]
중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3일 중국에 대한 ‘시장경제지위(MES)’ 부여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의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정부 간 협상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중국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시장 개방을 촉구하고 해외 비정부기구(NGO)와 관련한 중국의 새로운 입법이 NGO 활동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는 시장 개방을 위해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고 유럽이 우려하는 철강 과잉생산 부분에서도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철강 과잉생산은 세계적인 현상으로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중국을 겨냥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24건의 협정에 서명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중 경제 분야의 사업가치는 27억3000만유로(약 3조61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