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넷 빠른 한국 스타트업이 놓치는 한 가지

입력 2016-06-13 14:16
구글, 한국 스타트업 해외 진출 돕는다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 시작…전세계 구글 캠퍼스 최초
브릿지 빔 구글 수석 매니저 "시장 차이 이해해야"



[ 박희진 기자 ] "한국은 인터넷 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다른 나라는 그렇지 않아요. 해외 진출을 원하는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라면 이 점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브릿지 빔 구글 창업가지원팀 수석 매니저)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스타트업 대부분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아이디어 구현과 기술 개발뿐 아니라 해외 사용자들과의 스킨십에도 적극 나서야한다는 조언이다.

13일 서울 강남 구글 캠퍼스에서 열린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 론칭' 기자 간담회엔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글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 최초로 캠퍼스 서울에서 진행되는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한국 스타트업계를 진단했다.

브릿지 빔 구글 창업가지원팀 수석 매니저는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 등이 잘 구축돼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도 많다"며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친 서비스가 해외에선 실제 사용과 결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환경과 문화 차이에 따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개발 단계부터 현지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타깃으로 삼은 곳의 시장 조사는 물론 현지 사용자들과의 꾸준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엘리아나 무리요 구글 다문화 마케팅 촐괄은 "한국 스타트업들은 현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얻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글로벌을 생각하는 것도 좋지만 개별 시장과 사용자들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사용자들을 위해 서비스 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언어 지원 기능도 고려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 스타트업들의 뛰어난 도전 정신과 기술력, 아이디어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이는 캠퍼스 서울이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를 전 세계에서 첫 번째로 진행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조윤민 구글 캠퍼스 서울 프로그램 매니저는 "캠퍼스 마드리드, 상파울로 등이 프로그램 진행 캠퍼스로 함께 고려됐었다"며 "그 중 한국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요구가 가장 강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동안 국내 스타트업 대상 컨설팅 프로그램인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를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근무 중인 구글 직원 12명이 서울에 머무르며 멘토링 워크숍 강연 등을 펼친다.

중심 세션은 '구글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정된 12개 국내 스타트업에 2~3명의 구글 전문가들이 배정돼 마케팅 파트너십 영업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등 각 분야에서 실무 업무를 함께 한다.

구글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장혁 폴라리언트 대표는 "현지화와 마케팅 전략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여러 관점에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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