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 난사 최소 50명 사망, 범행 동기 IS? 동성애 혐오?

입력 2016-06-13 09:55

미국 올랜도에서 최소 50명의 사망자를 낳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새벽 2시경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나이트클럽 펄스에서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인 오마르 마틴(29·사진)이 총기를 난사해 50명 이상이 숨지고 5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오마르 마틴은 소총과 권총, 폭발물로 추정되는 장치로 온 몸을 무장하고 클럽 안으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클럽에는 주말을 맞아 파티를 하던 100여 명의 남녀로 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해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하고 인질 30명을 구출했다. 용의자는 인질극 도중 현장에서 사살됐다.

숨진 오마르 마틴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 온 부모 사이에서 1986년 뉴욕에서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전화를 걸어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IS 동조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IS 연계 매체인 아마크통신은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공격은 IS 전사가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용의자의 아버지는 "종교와는 관련 없다"면서 동성애 혐오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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