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옆동네 고양 향동서 8000가구 '봇물'

입력 2016-06-12 18:52
지구 지정 10년 만에 분양…상암·수색 역세권과 인접
호반·계룡건설 이달 3000가구
모두 전용 84㎡ 이하 중소형…분양가상한제 적용 예정


[ 김진수 기자 ]
서울 상암동 생활권과 연계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기 고양시 향동택지지구(옛 보금자리)에서 지구 지정 10년 만에 아파트 공급이 개시된다. 이달 호반건설과 계룡건설 등이 중소형 아파트 3000여가구를 쏟아낸다. 향동지구는 동쪽으로는 서울 은평구, 남쪽으로는 마포구와 붙어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서북권의 미사강변도시(하남)’로 불린다. 고양뿐만 아니라 서울 마포·은평·서대문 등의 수요자들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총 8000여가구 건설

향동지구는 고양시 덕양구 향동동 일대 117만8377㎡에 공동주택 8000여가구(인구 2만1000여명)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2005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2008~2009년 원주민 보상(철거)이 마무리됐지만 금융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던 중 2014년 3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공사 대행개발 사업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민간이 공급하는 물량은 5개 블록 총 4114가구이고 나머지는 공공분양 공공임대 등 LH 공급 물량이다. 이달 호반건설이 B2~4블록에서 ‘고양 향동 호반베르디움’(2147가구)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70㎡(1037가구)와 84㎡(1110가구) 등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부지가 있어 개교하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대규모 편의시설이 입점하는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깝다.

계룡건설도 향동지구 B1블록에서 ‘고양 향동 리슈빌’(조감도)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16개 동 규모다. 969가구 모두 중소형이다. 모든 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4베이(방 세 칸과 거실 전면 배치) 구조로 설계했다. 정남향 가구가 전체의 48%에 이른다. 중흥건설도 A2블록에서 전용 59㎡ 이하 97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상암DMC와 인접

향동지구는 서울시청과 여의도가 직선거리로 8㎞, 신촌이 5㎞ 정도 떨어져 있다. 행정구역은 경기도지만 전화 지역번호로 ‘02’를 사용할 정도로 서울과 가깝다. 정보·미디어산업 집적지인 상암DMC(디지털미디어시티)가 차로 10분이면 닿아 직주근접 주거지로도 평가받는다. 지난 1월 기준 상암DMC 입주 기업은 MBC, SBS를 비롯해 870개 기업, 종사자 수는 4만명에 이른다.

교통망은 상암DMC와 수색역을 기반으로 조성된다. 인근에 경의중앙선 수색역과 6호선·공항철도가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수색로 버스중앙차선을 이용하면 광화문 종로 등 도심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오는 9월 고양 화정~은평 신사 간 도로 일부 구간이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이 기대된다. 봉산과 망월산이 지구와 접해 있고 향동천이 지구 중앙을 가로지른다.

지난해 고양 원흥지구와 삼송지구 내 분양단지들이 잇따라 ‘완판(완전판매)’되고 분양권에 평균 3000만~5000만원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되면서 향동지구도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지구인 데다 서울 전셋값 수준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알려져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상암동 인근 한 공인중개 관계자는 “서울 서북권과 접한 유망 신도시라는 입소문을 타고 현장을 둘러보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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