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화제의 인물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은철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월 50만원 수준에 제공
"페이스북·에어비앤비 성공도 데이터 분석 능력 덕분"
[ 안정락 기자 ]
“트레저데이터에는 이 순간에도 초당 100만개 이상의 레코드(데이터 기록을 세는 단위)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900억개에 달하는 레코드죠. 이처럼 방대한 데이터 가운데 비즈니스에 유용한 정보를 골라내도록 돕는 게 우리 역할입니다.”
이은철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50)과 고영혁 수석분석가(41)는 지난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트레저데이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1년 창업한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전문업체다. 야후 공동창업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제리 양이 투자한 회사로, 데이터의 수집·저장·분석에 이르는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회사 워너브러더스게임즈, 일본 광고회사 덴쓰와 하쿠호도, 웨어러블기기 업체 페블 등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은철, 사격에서 IT전문가로
이 지사장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사격 소구경 복사)을 딴 선수로 잘 알려졌으나, 그가 정보기술(IT)분야에 종사하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지난해부터 트레저데이터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은 나를 사격 선수로 기억하지만 대학 전공이 컴퓨터공학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미국 텍사스 루스턴공대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빠져 직접 프로그래밍을 할 정도로 IT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실리콘밸리의 한 IT회사에서 엔지니어, 세일즈 등을 담당하며 새로운 인생을 개척했다. 지난해 트레저데이터 한국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한국에서 헬로마켓, 엔터메이트, 버드뷰, 인피니데이타 등 다양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기 시작했다”며 “최근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월 500~1000달러 수준의 저렴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내놨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장은 “국내 스타트업은 급증하는데 비용 때문에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도입하지 못하는 회사가 많다”며 “미국 본사를 설득해 한국 시장에 특화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기업들, 빅데이터 활용해 고성장
이 지사장과 함께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고 수석분석가는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이른바 ‘그로스 해킹(gross hacking)’ 전문가다. 그로스 해킹은 기존 마케팅 기법에 기술적인 요소를 더한 것으로, 전통적인 마케팅과는 달리 사업 초기부터 철저한 데이터 분석을 통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고 수석분석가는 “페이스북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등이 짧은 시간에 고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데이터 활용 능력 덕분”이라며 “기업들이 데이터를 갖고 어떤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컨설팅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무인양품 등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고를 관리하고 소비자에게 맞춤형 쿠폰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 수석분석가는 “트레저데이터의 솔루션은 데이터 압축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기업이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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