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는 12일 러시아를 방문한다.
윤 장관은 출국하기 전 인천공항에서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한지 5개월,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지 100일이 됐다"며 "이런 시점에 러시아와의 양국 관계와 국제 공조를 다시 한 번 점검하는 계기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5년 만이다. 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최근 이란, 우간다 및 쿠바 방문 등에 이은 글로벌 대북압박 외교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러시아 방문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윤 장관은 박 대통령의 방러 문제에 대해서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래전부터 박 대통령을 초청해온 상태"라면서 "러시아 측에서 제기하면 심도 있게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이어 14일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2차 한러 대화 정치경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고(故) 이범진 주러시아 대한제국 특명전권공사 순국비 헌화, 현대자동차 현지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러시아 방문에 이어 14일 불가리아 소피아로 향한다. 외교수장의 불가리아 공식 방문은 1990년 수교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윤 장관은 15일 다니엘 미토프 불가리아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그는 "불가리아는 남동부 유럽에서 북한의 거점 공관 주재지이기 때문에 북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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