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이공계 대학 평가] 기업들, 비서울 사립대 중에선 인하대 '엄지 척'

입력 2016-06-10 18:21
STRONG KOREA - 한경 2016 이공계 대학 평가

대기업·IT기업서 특히 선호…'이공계 강자' 자존심 지켜
아주대는 벤처·중기서 인기…SW인재 배출 주력한 덕분


[ 황정환 기자 ]
산업계가 비(非)서울·수도권 사립대 가운데 기술개발 역량 등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한 곳은 인하대였다.

인하대는 한국경제신문의 ‘2016 이공계 대학평가’에서 기업과 교수 등의 평판도(정성평가) 조사에서 13위를 차지했다. 인하대는 △조직친화력(12위)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12위) △실용적 연구 및 기술개발 역량(10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평판도 설문조사에 응한 기업 가운데 특히 정보기술(IT) 및 바이오벤처기업(9위)과 대기업(11위)의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인하대는 이공계 분야의 전통 강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다. 이 대학은 1954년 인천에서 인하공과대학으로 출발해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인하대는 창의적인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인하대는 2015년 고용노동부 주관 장기현장실습제(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 대학으로 선정됐다. 인하대는 3~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교육과 연계?산업현장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국내외 동문이 설립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서의 인턴십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6개월 과정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테라피’도 매년 개설하고 있다. 9개 세부과정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선발된 팀에 단계별로 맞춤형 창업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해준다. 또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투자 유치 프로그램과 연계해준다. 지난 3년간 이 프로그램을 통해 22개 학생 창업기업이 탄생했다.

아주대도 17위를 기록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문 집단별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선호도가 높았다. 경기 수원에 있는 아주대는 1973년 설립된 아주공업초급대학이 전신이다. 아주대는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에 선정돼 컴퓨터공학, 사이버보안 분야 인재를 배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2012년 신설한 소프트웨어융합학과와 기존 정보컴퓨터학과를 합쳐 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했다.

아주대는 4년제 대학으로는 독특하게 사이버보안학과를 신설해 화이트해커 양성에도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주대 관계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으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