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까지 고양 킨텍스
아시아 부동산 콘퍼런스
문화·의료서비스 결합 '대세'
중국 지방개발 엄청난 시장…한·중 기업 손잡으면 시너지
한국 부동산 '진입장벽' 여전
중국 관광객 많이 찾는 지역·신도시 개발에 관심 크다
[ 윤아영 / 조수영 기자 ]
“의료, 요양, 오락 등의 서비스를 가미한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한국 개발업체가 자본력을 갖춘 중국 부동산 기업과 손잡고 중국 내 부동산 시장에 진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장후이 푸리부동산그룹 부회장)
‘시티스케이프 코리아 2016’ 첫날 콘퍼런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였다. 10일 콘퍼런스 패널로 참가한 장후이 푸리부동산그룹 부회장은 “중국 대도시 부동산 개발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며 “최근 개발 움직임이 중소 도시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대도시 외곽 개발 본격화
중국 부동산 시장이 대도시 주택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 대도시 외곽과 지방 중소도시 복합시설 개발로 확장되고 있다는 게 이날 ‘아시아 부동산 서밋’에서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된 진단이었다.
먀오러루 중국부동산산업협회 부회장은 “문화생활 등의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단지 서비스 구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저탄소, 녹색 등의 트렌드가 인기를 끌면서 단지 안에서 쓰레기를 자체 처리하기도 하고, 전기 에너지를 자체 공급하는 시설을 설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평규 옌다그룹 수석부회장은 “중국 부동산 시장 흐름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단순 주택 개발에서 벗어나 자족도시 복합개발로 가고 있다”며 “최근 병원, 양로시설, 의료관광 등과 관련한 부동산 개발이 인기”라고 말했다.
복합개발이 중국의 새 부동산 개발 트렌드로 뜨면서 복합개발사업 경험이 많은 한국 개발회사가 중국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후이 부회장은 중국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지방 소도시들은 여전히 주택사업에만 치중해 개발이 정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단순 주택개발만으로는 지역 수요를 충족할 수 없자 중국 중앙정부에서도 부대시설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복합시설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수석부회장은 중국에서 한국의 의료·요양·문화 등 복합 생활서비스를 가미한 개발사업을 추진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땅이 넓은 중국은 개발해야 할 지방 도시의 수와 규모가 어마어마해 한국 기업에 기회의 땅”이라며 “다만 땅이 넓고 중국 제도를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현지 중국 기업과 함께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 호텔·뉴타운 조성 등 관심
중국 투자자의 한국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서는 관심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다고 진단했다. 조 수석부회장은 “중국 기업이 한국에서 적절한 규모의 투자 부동산을 찾기도 어렵고, 다양한 규제의 벽에 부딪힌다”며 “수익성을 생각하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호텔, 관광시설 등에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회장도 중국 관광객이나 이민자가 많이 모이는 지역의 신도시 개발에 관심을 보였다. “푸리그룹이 투자한 호주, 미국 뉴욕, 싱가포르 등은 대규모 중국 이민자가 있었기 때문에 투자했다”며 “우리의 투자 방향은 인구가 밀집돼 있는 서울, 경기도 같은 발전한 지역이나 중국인이 모일 수 있는 신도시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2013년부터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을 펼치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쭝빈 중국부동산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최근 2년간 중국 기업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500억달러로 향후 투자 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조수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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