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타고 다시 날아오른 대구공항

입력 2016-06-09 18:19
중국인 무비자 환승 허용으로 국제선 취항 늘어

지난해 200만명 재돌파
올 국제선 승객 38% 증가
중국인 몰리며 활기 되찾아


[ 오경묵 기자 ]
올 들어 대구공항이 국제선 정기노선과 이용승객 증가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달 티웨이항공과 타이거항공이 대구~타이베이 정기노선 주 14편을 신설한 데 이어 오는 9월부터는 대구공항 개항 이래 처음 일본의 도쿄와 규슈지역 최대 도시인 후쿠오카 직항 정기노선을 취항한다고 9일 발표했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중국의 베이징, 상하이, 선양과 일본의 오사카, 나리타, 후쿠오카 등 국가별 3개 노선과 괌, 타이베이 노선을 합해 총 8개 노선 주 112편으로 늘어난다.

일본 수도 도쿄 직항 정기노선과 일본의 제1관문인 나리타와 2관문인 오사카 동시취항은 인천·김해·제주공항에 이어 국내 공항 가운데 네 번째다. 나리타 노선은 주 7회(매일), 후쿠오카 노선은 주 11회(매일)며 화·목·토·일요일에는 저녁시간대 1회씩 임시편으로 추가 운항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도쿄와 후쿠오카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189석 규모로 운임은 대형항공사보다 낮은 왕복 20만원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시는 항공노선으로 연결되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를 잇는 약 900㎞ 구간은 요코하마, 나고야, 교토, 히로시마 등 일본 주요 도시를 연결할 수 있어 지역상공계와 관광업계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공항의 국제선 정기노선 증가는 2014년부터 야간운항 금지시간이 단축되고 중국인 무비자 환승공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후 제주항공·티웨이항공·타이거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대구공항 취항을 확대해오고 있다. 대구를 거쳐 제주로 가는 외국인은 대구에서 120시간(5일) 동안 무비자로 머물 수 있다.

중국인 이용객은 2013년 1만9810명에서 2014년 7만6936명, 지난해 9만372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구공항 취항 항공사도 2014년 말 3개에서 지금은 7개로 늘어났다.

국제 정기노선 확충에 따라 대구공항 이용객도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2003년 228만명을 기록한 이후 KTX 개통으로 국내선 승객이 급감하면서 2009년 102만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국제선 승객이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해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했고 올해는 2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대구시는 내다봤다. 올 들어 5월까지 국제선 승객 증가율은 대구공항이 38.7%로 김해공항(28.7%), 제주공항(14.9%)보다도 높다. 김포·무안·청주·양양공항?국제선 여객은 작년 동기보다 줄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도쿄와 후쿠오카에 가기 위해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경유하지 않아도 돼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일본기업 투자 유치와 관광 활성화로 대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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