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재 기자 ]
"녹십자랩셀은 세포 치료와 바이오 물류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를 성장 발판으로 삼아 2020년까지 매출 1300억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전략과 목표를 공개했다. 자연살해(Natural Killer, NK)세포 기반 치료제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녹십자랩셀은 녹십자의 계열사로 2011년 6월 설립됐다. NK세포 기반 치료제의 연구·개발과 검체검사 사업 등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NK세포 치료제(MG4101)는 국내에서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이 세포는 혈액에 투입돼 암세포를 직접 공격,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3년간 녹십자랩셀은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나타냈다. 2013년 275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이듬해 309억원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344억원이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11.96%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2013년 20억원에서 2014년 28억원, 지난해 32억원까지 개선됐다.
실적이 개선된 주원인은 검체 검사 서비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앞으로 회사는 NK세포 기반 치료제와 바이오 물류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기존 세포 치료제는 유효기간이 짧고 암이 재발하는 등의 분명한 한계점이 존재했다"며 "그러나 NK세포는 대량 배양과 동결 기술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사용해 NK세포 기반 치료제 상용화를 2년여 가량 앞당길 계획이다. 녹십자랩셀의 기존 상용화 예상 시기는 2022년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1일 시작한 바이오 물류 사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바이오 물류는 시간과 온도에 민감한 의약품과 혈액 등을 안전하게 배송하는 서비스다.
박 대표는 "바이오 물류는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내에 전문적인 업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녹십자랩셀은 전국에 44개의 직영 운송망을 갖추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의약품은 대중교통편 또는 일반 화물 등에 뒤섞여 운송되곤 했다"며 "특화된 서비스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및 C형 간염 등의 검체를 운송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랩셀은 바이오 물류 사업을 위해 검체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주변 환경과 물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높은 감염성의 물질도 운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바이오 물류는 올해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연구·개발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랩셀은 지난달 30일 마켄과 네트워크 활용 등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또 세포치료제의 연구와 생산을 마당하는 셀센터(cell)를 2018년 완공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무리한 뒤 오는 15~16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물량은 20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3600원~1만5900원이다.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3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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