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뿔난 카카오...구글서 신작 게임 '원' 검색 배제 논란

입력 2016-06-07 18:11
수정 2016-06-08 08:29

(유하늘 IT과학부 기자) 카카오의 게임 배급 브랜드 ‘카카오게임S’의 첫 작품 ‘원(O.N.E) for Kakao’이 출시 초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검색결과가 노출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구글이 이틀만에 문제를 고쳤지만 배급사인 카카오와 개발사 코어크리에이티브는 큰 피해를 입었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3일 오전 4시 30분에 안드로이드 앱 마켓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원 for Kakao’를 정식 출시했다. 하지만 5일 오전까지 게임명을 담은 키워드인 ‘원’ ‘ONE’ ‘원 for Kakao’ 등을 검색해도 목록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앱 등록정보에 적힌 이벤트 경품인 ‘비타500’ 등 게임과 관계없는 키워드로 찾을 때에만 제대로 검색됐다”며 “구글에 원인을 문의한 결과 앱에는 문제가 없으며 원인은 모르겠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번 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모바일게임 특성상 초기 이용자 확보가 중요한데 출시 시점에 맞춰 대규모 광고를 진행했으나 효과를 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샵과 원스토어에서?키워드 검색결과 노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구글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개발사인 코어크리에이티브 관계자도 “우리 같은 중소 개발사들은 게임 하나가 실패하면 다음 기회를 잡기 힘들다”며 “참담하고 절망스러운 심정”이라고 하소연했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구글은 과거 콜택시 앱인 ‘리모택시’를 명확한 이유 없이 검색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주요 이슈가 있을 때 마다 앱 등록여부를 고의적으로 숨긴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며 “구글 플레이스토어 출시에 앞서 카카오게임샵과 원스토어에 ‘원’을 먼저 내놓은 것을 문제시하는 것 아닌가 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내부 규정상 개별 앱에 대해 의견을 밝힐 수 없다”며 “앱의 검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일반적인 용어를 피하고, 고유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 선택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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