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 이수빈 기자 ]
월드콘이 지난 3월 출시 30년을 맞았다. 월드콘은 1986년 3월 출시됐다. 당시 가격은 300원이었으며 올해로 30년째 생산되고 있다. 월드콘이라는 이름은 용량과 크기가 당시 다른 아이스크림보다 크다는 의미로 지었다. 지금도 다른 제품보다 용량이 10~30mL 많다.
출시 10년 만에 전체 빙과시장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출시 첫해 68억원이던 매출은 작년 900억원에 달했다. 30년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올해 월드콘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년간 월드콘은 약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금액을 물량으로 계산하면 약 27억개가 된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60만7500㎞에 달한다. 지구 둘레를 15바뀌 이상 돌 수 있는 길이다.
롯데제과는 월드콘을 눈으로 봐도 다른 제품과 크기가 확연히 차이 나도록 만든 게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스크림에 땅콩 등을 뿌리고 그 위에 다시 초콜릿을 장식해 시각적 효과를 높인 것도 차별화 포인트였다고 덧붙였다. 아이스크림을 감싼 콘과자가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눅눅해지지 않도록 과자 안 却?초콜릿을 코팅, 다른 제품보다 콘과자가 바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콘의 맨 아랫부분에 초콜릿을 넣어 디저트로 먹을 수 있게 한 것도 다른 제품과 달랐다.
다양한 맛도 특징이다. ‘월드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는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로 맛을 냈다. ‘월드콘 헤이즐넛’은 헤이즐넛믹스에 초콜릿과 커피땅콩을 토핑했다. ‘월드콘 체리베리’에는 체리다이스칩, 딸기블루베리 시럽이 들어간다.
TV 광고에는 넓은 경기장, 쩡쩡하게 울리는 응원함성, 젊음의 열기 등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이 광고는 월드콘이 역동적이고 젊음을 나타내는 제품으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간접광고(PPL) 제품으로 등장하면서 또 한 번 ‘월드콘 열풍’을 일으켰다.
월드콘은 전통적으로 스포츠 국제경기가 열리는 해에 더 잘 팔린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는 올림픽이 열려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매출이 10% 이상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제품 TV 광고를 새롭게 제작해 신선한 이미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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