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퀀텀닷TV 진화와 동시에 QLED 기술 상용화 준비
업계 "시제품도 없는 상태…양산 위한 기술적 난제 많아"
[ 이진욱 기자 ] 삼성전자가 준비중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가 빠른 시일내 양산될 것이란 전망을 두고 업계에선 회의적인 반응 일색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퀀텀닷 기반 QLED TV가 이르면 2018년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가 향후 QLED TV에 주력할 것으로 보면서 구체적 출시 시기는 2018~19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QLED는 나노크기(10억분의 1m)의 퀀텀닷이란 물질을 사용하는 발광소자로, 유기물로 빛을 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비해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발광소자로 전류를 흘려주면 양자점이 청색, 녹색, 적색 빛을 낸다. 이때 OLED에 비해 색 재현율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수분, 산소 등) 영향에 대한 안정성도 높다고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주력 제품인 퀀텀닷TV를 진화시키는 동시에 QLED 기술 상용화를 준비하겠단 전략이다. OLED는 수명과 번인 현상, 높은 제조단가 등이 약점으로 꼽혀 사실상 건너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그러나 동종업계에서는 QLED TV 양산이 결코 순탄하진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QLED는 현재 시제품도 나오지 않은 이론상 기술이어서 상용화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정석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OLED TV는 시제품이 나온 후 10년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생산됐다"면서 "QLED는 아직 시제품도 없어 벌써부터 대중화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QLED TV 양산을 위해 넘어야 할 기술적 문제들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QLED 양산 기술 확보를 위한 난제로 알려진 픽셀 증착 및 청색 QLED의 효율 개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빠른 시일 내 문제 해결이 불투명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QLED는 픽셀 증착과 청색 픽셀의 효율 개선 등 풀어야 할 연구과제가 많다"며 "삼성전자가 QLED 등 퀀텀닷 응용기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소재부터 완제품을 아우르는 사업부 간 협업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QLED는 자외선을 쬐거나 전압을 걸어 퀀텀닷 소재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도록 하는게 핵심"이라면서 "이는 아직 학계에서도 풀지 못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퀀텀닷 기술이 발전하려면 계면활성제를 이용한 화학적 합성 단계 등 반도체, 화학 업체의 비중이 크다"며 "디스플레이와 화학, 반도체 기술이 동시에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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