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美 고용쇼크, 투자심리 개선"…투자전략은

입력 2016-06-07 11:25
[ 채선희 기자 ]

코스피지수가 한 달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고용 쇼크로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옅어진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면서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모멘텀(상승동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中 경제·기업실적 주목…안도랠리 모멘텀은 약해"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7일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완화로 단기적인 투자심리는 개선됐지만 몇 년째 지속돼온 박스권을 뚫기는 어렵다"며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감소세를 보이는 수출입지표, 정체 중인 기업이익, 하향 조정 중인 국내성장률 등 경제체력 자체가 개선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갈 경우에는 저가 매력이 사라지게 된다"며 "2000선에서 추가 상승 추세를 이어갈 지는 2분기 기업 실적 내용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국내 대기업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 요소가 산적한 점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반등 여건을 마련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하기 위해선 중국 경제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4~5월 들어 성장에 정체를 겪고 있는 중국 경제가 개선 기미를 보일 경우 코스피지수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다행히 중국 경제는 부동산 개발 투자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3분기~4분기 초까지는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도 있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7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하반기 코스피지수는 기존 박스권 상단을 돌파, 2300선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양 센터장은 하지만 "4분기에는 미국 대선 일정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미국 중앙은행(Fed)의 총자산 감소 우려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3분기 이후에는 시장 변화 가능성에 다시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경기민감주 러브콜…中 소비주·제약 바이오주 유효"

전문가들은 아시아 증시가 상승 조짐을 보이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상승 국면에 진입한 만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재업종과 산업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릴茱?IT) 대장주인 삼성전자, 소재주를 이끄는 포스코, 구조조정 이슈가 지나가면 반등할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등 각 업종 중심 종목을 위주로 매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기인 센터장과 김영준 센터장은 에너지·소재산업, 정유·자동차·철강 등 경기민감주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국 증시의 반등이 나타낼 때는 경기민감주와 그동안 눌려있었던 업종들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상화 센터장은 화장품, 음식료, 미디어·엔터 등 중국 소비관련주와 제약·바이오주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산업재 종목들이 좋을 수 있다"며 "다만 산업재 업종들이 근본적으로 업황 개선에 따라 바닥을 치고 돌아서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이보다는 과거 유망했던 업종들에 대한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50% 이상 상승할 新유망주 + 급등주 비밀패턴 공개 /3일 무료체험/ 지금 확인
매일 200여건 씩 업데이트!! 국내 증권사의 리서치 보고서 총집합! 기업분석,산업분석,시장분석리포트 한 번에!!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를 통해서 다양한 투자의견과 투자종목에 대한 컨설팅도 받으세요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