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로 개장
인근 상가에도 인파 몰려
[ 오경묵 기자 ]
지난 5일 오후 9시 전국 최대 규모 야시장이 열린 대구 서문시장. 대구도시철도 3호선 서문시장역부터 시장 입구는 물론 야시장 판매대 앞 곳곳이 손님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떡갈(떡갈비), 막닭(막창닭발), 야밤감자(감자튀김), 연화다방(질소커피) 등 판매대마다 많게는 수백명씩 줄을 서 기다렸다. 페이스북을 보고 야시장을 찾았다는 직장인 최지윤 씨(23)는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지 몰랐다”며 “관광명소로 대박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개장일인 3일부터 5일까지 8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청년 상인들이 우리나라 3대 큰 장의 하나이던 대구 서문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3대 큰 장의 하나이던 서문시장은 지금도 8개 지구에 4500개 점포, 1000개 노점, 900개 일반상가가 영업하는 전통시장이다.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은 “시장이 생기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것 같다”며 “상인들은 야시장 개장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 3일 서문시장 주통로 350m에 음식과 잡화를 파는 판매대 80여개로 구성된 야시장을 개장했다.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중무휴다.
야시장 개장으로 오후 6~7시에 문을 닫던 서문시장 상가들도 연장영업에 들어가는 등 전통시장의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서문시장 내 동산상가와 2지구의 노점상들도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연장했다.
여행용 가방을 판매하는 장원동 씨는 “지난해 도시철도 3호선 개통에 이어 야시장까지 개장하면서 서문시장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문시장 인근 양말골목도 밀려드는 손님들로 분주했다. 정홍식 양말골목회장(64)은 “서문시장에서 50년 가까이 장사를 했지만 이렇게 많은 고객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서문시장 야시장의 인기는 청년 상인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이색상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0여개 야시장 입점 상인들은 11.5 대 1의 경쟁을 거쳐 입점했다. 시는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매일 10여회의 퓨전밴드, 마임, 연극, 춤판 등 다양한 공연과 주차빌딩 벽면을 이용한 미디어파사드 영상 등 각종 볼거리도 제공한다.
서경현 시 경제정책과장은 “야시장 상인 80여명 가운데 40% 이상이 청년”이라며 “이들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측은 사전주문, 배달, 온라인 결제를 연계하는 택배시스템과 외국인을 위한 즉시면세 환급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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