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등 6곳 인수전 참여
[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6월3일 오후 3시52분
지난달 말 매각이 추진됐으나 무산된 집단에너지업체 수완에너지가 모회사인 경남기업과 함께 팔린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경남기업의 관할법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경남기업 매각 대상에 수완에너지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경남기업은 오는 30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라마이더스(SM)그룹 등 6곳이 경남기업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수완에너지는 경남기업이 지분 20%를 보유한 집단에너지 사업체다. 광주시 수완지구 일대 4만여 가구에 냉난방을 공급하고 있다.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 658억원, 영업이익 95억원, 당기순손실 40억원을 냈다.
법원은 당초 경남기업 매각을 추진하면서 수완에너지 지분 20%를 별도로 팔기로 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수완에너지 매각 본입찰에는 두 곳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하지만 모두 법원의 예정가격에 못 미치는 입찰가를 제시해 유찰됐다. 업계에서는 수완에너지 매각가격을 400억~5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기업 매각에 수완에너지가 포함되면서 인수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SM그룹은 경남기업과 수완에너지 인수전에 모두 참여했다. 건설과 집단에너지 사업에 모두 관심이 있어 인수 의지가 크다는 평가다. 경남기업 자체에만 관심을 보인 인수후보들은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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