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생글논술경시대회 참가 후기

입력 2016-06-03 16:59
"대입 논술과 유형 비슷…논술시험 감 잡았어요"



“대입 논술시험을 준비하려면 경험이 중요합니다. 생글 논술대회는 큰 도움이 됐어요. 다음에도 한번 더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난달 29일 열린 제21회 생글논술경시대회에 참가한 황정민(선덕고 3년·인문계열) 군은 생글논술대회 참가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생글논술대회는 ‘전국 논술 모의고사’다. 전국의 고등학생이 실제 대입 논술시험과 비슷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른다. 참가자는 채점자의 꼼꼼한 첨삭과 구체적인 조언을 받는다.

2006년 5월 처음 시작한 생글논술대회는 10년 동안 노하우와 신뢰를 쌓아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이 첫 참가라는 황 군은 “대입 논술전형 전에 자신의 글쓰기 실력을 가늠할 좋은 기회”라며 “주변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생글논술대회 참가자는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대회에서는 3000여 명이 응시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4000여 명이 참가했다.

법조인을 꿈꾸는 황 군은 지난해 12월부터 방과 후 수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황 군은 논술전형 준비에 생글생글을 적극적으로 활용 중이다. 황 군이 다니는 학교에서는 반마다 30부씩 생글생글을 받아 본다. 그는 “생글생글을 읽으며 꾸준히 쌓은 시사·경제 지식이 논술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윤경(서문여고 2년·자연계열) 양도 이번에 처음으로 생글논술대회에 응시했다. 논술전형을 제대로 준비한 적 없다는 김 양은 “논술시험이 어떤 건지 알고 싶었다”며 “시험을 통해 논술시험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시험을 보겠다”고 말했다.

박 양은 한국경제신문이 만드는 중고교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의 학생 기자다. 박 양은 “논술시험을 보는 건 처음이지만 매주 생글생글을 구독하며 읽었던 수학·자연 논술면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 양은 “앞으로 생글 기자로 활동하며 글쓰기 실력을 기르겠다”고 덧붙였다.

제21회 논술 문제는 실제 대입 논술 기출문제와 비슷했다는 평을 받았다. 황 군은 “실제 논술시험에 자주 나오는 유형인 비교 분석과 한계점 분석을 연습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응시자인 황규성(숭문고 3년) 군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논술시험을 준비했다”며 “기출문제와 비슷한 난도였다”고 말했다. 증명과 확률 문제는 다소 어려웠다고. 교내 논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한 그는 “전국의 고등학생 사이에서 내 논술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어 이번 대회에 응시했다”고 했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는 논술은 대학에 들어갈 때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필요한 능력이다. 통계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박 양은 “대학에서 발표하거나 토론할 때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설명하려면 논술 능력을 꼭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 생글논술대회는 10월 29일에 열릴 예정이다.

남건우 한경경제교육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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