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대비 R&D 투자 1위…노벨상은 없어"
[ 박근태 기자 ]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중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한 명도 없다.”
영국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1일(현지시간) 한국의 R&D 투자와 노벨상 수상 노력을 담은 특집 기사를 실었다.
네이처는 한국이 GDP 대비 R&D 투자 비율로 따지면 명실상부한 1위라고 전했다. 한국은 2014년 GDP 대비 R&D 예산은 4.29%로, 기존 1위였던 이스라엘(4.11%)을 제쳤다. 일본(4%), 미국(3%), 중국(2%)을 크게 앞선 수치다. 한국 정부가 2017년 R&D 투자 비중을 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네이처는 또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언급하며 대학의 기초과학 예산을 2018년까지 1조5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방안을 소개하기도 했다.
네이처는 한국 정부가 이 같은 노력을 하는 배경에 노벨상을 받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다. 막대한 예산을 R&D에 투자하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처는 “지난해 10월 노벨상 수상자 발표 직후 ‘21 대 0’이라는 탄식이 곳곳에서 나왔다”며 한국과 일본의 역대 노벨상 수상자 수를 비교하기도 했다.
네이처는 한국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이유로 기초연구에 대한 장기적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려면 수십 년 동안 장기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한국은 멀리 보는 투자 문화가 성숙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네이처는 또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연구실에서 토론이 이뤄져야 하지만 한국은 지나치게 침묵한다며 국내 과학계 풍토도 꼬집었다. 네이처는 한국은 과학계 내에서도 술자리를 갖는 문화가 있어서 여학생에게 불리한 ‘성적 장벽’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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