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사기꾼'(fraud)으로 규정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뉴저지주 뉴어크 유세에서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인 '트럼프 대학'과 트럼프 대학의 내부 '행동지침서'에 대해 언급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럼프와 트럼프 대학의 직원들은 취약한 계층의 미국인들을 악용했다" 면서 "트럼프 자체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또 다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트럼프 대학에 등록한 모든 관련자를 상대로 사기를 쳤던 방식 그대로 이번에는 미국을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앞서 트위터에서도 "트럼프 대학의 (전직) 직원조차 스스로 '사기'(scam)라고 규정했다" 며 "트럼프 대학은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착취한 사기성 제도"라고 비판했다. 전날 공개된 트럼프 대학의 행동지침서와 전직 직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한 것이다.
트럼프가 설립한 트럼프 대학의 행동지침서는 약 400페이지 분량이다. 여기에는 수강생을 '현혹해' 모집하는 방법부터 강연에서 틀어야 하는 노래까지 트럼프 대학 운영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행동지침서에는 "고객들은 삶의 현실에 따라 수강하려는 의지가 갑자기 사라져버릴 수 있다"며 "우리는 사람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그 의지를 다시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적혀 있다. 특히 행동지침서와 별개로 전직 직원들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학이 학생에게 수강을 강요하고, 자격없는 강사를 고용하는 등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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