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주 만에 거래 재개
장중 1만300원까지 올라
20~22일 청약… 주식 교환가 2007원
이 기사는 06월01일(15: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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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한진해운78) 가격이 1일 장중 한때 액면가 1만원을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내채권시장에서 한진해운78은 전날보다 액면가 1만원당 20원 오른 9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가격이 1만3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거래량은 전날(3억5000만원어치)보다 5배 가까이 많은 16억4000만원어치였다. 장내시장은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거래하는 곳이다.
한진해운78은 지난달 19일 열린 사채권자집회에서 만기(조기 상환일)가 오는 9월23일로 4개월 연장된 직후 장내시장에서 매매가 중지됐다가 이날 2주 만에 재개됐다. 이 BW 가격은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채권단의 기업 공동관리)을 신청한 지난 4월 말 40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한 달 만에 두 배 넘게 급등했다.
한진해운은 사채권자집회에서 한진해운78의 만기를 연장하는 대가로 투자자에게 채권을 한진해운 보통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31일 주식 교환가를 주당 2007원으로 확정했다. 이날 한진해운78을 액면가 1만원어치를 산 투자자가 채권 전액을 주식으로 교환하길 원할 경우 한진해운 보통주 5주를 받는다. 한진해운78 가격이 액면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는 그 가격 차(액면가-매입가)만큼 이익을 얻는 셈이다.
주식 교환을 원하는 한진해운78 투자자는 오는 20~22일 미래에셋대우 전 지점에서 청약하면 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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