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1일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북핵 문제 및 한반도 정책 관련 발언을 두둔하며 우리 정부를 향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북한 대외선전용 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홈페이지에 '트럼프 충격으로 보는 한국의 정체성'이란 기고문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재중동포학자 한영묵'이 작성했다는 이 글은 "트럼프가 '안보무임승차론', '주한미군철수론', '직접대화론' 등 파격적인 선거공약을 들고나와 '트럼프 쇼크'를 불러오고 있다" 며 "한국 외교, 안보 부서에 비상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또 "조선반도문제 해결을 전쟁의 방법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의 방법으로 해결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조선에 의한 핵피격 공포에 피마르는 분분초초를 보내는 미국에게 최선의 방책" 이라며 "트럼프는 '막말후보'나 '괴짜 후보' '무식한 정치인'이 아니라 '현명한 정치인'이고 '선견지명있는 대통령 후보감'"이라고 말했다.
글은 이어 "미국민이 결단코 선택해야 할 후보는 조선반도 핵문제 해결에서 '이란식 모델'을 적용해보겠다는 우둔한 힐러리보다 조선과의 직접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트럼프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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