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까지 시장에서 인기를 끈 보험의 트렌드는 바로 ‘하이브리드형 보험’이다. 문자 그대로 ‘기능이 복합된’ 것으로, 종신보험에 연금 기능을 결합한 형태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들은 ‘보험은 손해 본다’라는 인식을 ‘어떤 상황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인식으로 바뀌면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
소비자는 점점 더 똑똑하고 합리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 소비자들이 주목할 만한 하반기 보험상품의 특징을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나눠 보았다.
우선 보장은 만기까지 가져가면서도 필요한 시기에 자금을 찾을 수 있는 페이백(pay-back)형 상품이 앞으로도 꾸준한 인기를 얻게 될 전망이다. 만기가 100세라고 할지라도 은퇴 시기가 되면 내가 낸 보험료에 대한 적립금을 일정 부분 노후자금 등으로 돌려받으면서도 보장을 이어갈 수 있는 상품이다.
두 번째는 ‘선지급형 건강·종신보험’이다. 의료기술 발달로 암과 같은 중대한 질병에 걸려도 생존율이 많이 높아졌다. 의료보험제도 역시 발전해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국민이라면 치료비 대부분을 지원받을 수 있다. 개인이 준비하는 보험은 이제 치료비 준비에서 치료 후 생활비를 준비하는 것으로 ?構?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주요 질병 발생에 대해 각각의 보장을 따로 준비하기에는 보험료가 만만치 않다.
다양한 주요 질병에 대한 진단 사유 중 무엇 하나가 발병했을 때, 정해진 보험금을 선지급해주는 상품은 이런 의미에서 합리적이다. 단,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치명적 질병(CI)보험은 일반적인 건강진단에 대한 선지급이 아닌 중대사유가 발생했을 때만 지급하는 종신보험의 한 형태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세 번째는 온라인 전용보험이다. 비자발적 성격이 강한 금융상품이 바로 보험이기에 아직 온라인보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지 않다. 그러나 온라인 보험은 상품 구조가 단순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비교적 쉽고 오프라인 보험 대비 보험료가 30~40% 저렴하다. 암보험, 정기보험에서부터 건강보험 및 변액보험까지 선택의 폭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가입 절차도 간편해 조금만 관심을 두고 알아본다면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마지막은 저금리의 장기화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형 보험이다. 보험은 사망 시점을 알 수 없는 소비자에게 고액의 사망보험금이나 진단비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필요할 때 자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투자를 통해 적립금을 확보하는 형태의 보험상품은 중요하다.
1%대의 시중금리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국내 경기는 별다른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때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변액보험이다.
최근에는 전문가가 경제 및 투자 상황을 판단해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거나, 직접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해주는 상품도 출시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길윤근 < 미래에셋생명 光뎔恣늡僊퉀LAZA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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