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 주자들, 잇따라 충청행…반기문 '충청대망론' 의식했나?

입력 2016-05-31 15:40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이후 야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충청권으로 향한다. 반 총장의 '충청대망론'을 의식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충북 청주를 방문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충북 지역 곳곳을 찾는다.


31일 더민주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다음달 1일 오전 청주를 찾아 천주교 청주교구 장봉훈 주교를 면담한다. 면담 후에는 지역 인사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할 계획이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오래 전에 잡힌 비공개 일정"이라며 "다른 지역에서도 계속 민심을 듣고 있으며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역시 이날 충북도당에서 주최하는 핵심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청주를 찾는다. 김 대표는 충청지역 낙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고 워크숍에서 축사를 한 후 상경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다음달 3∼4일 충북 방문을 예정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강연 및 충북 지역 낙선자들과의 오찬, 충북도당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야권의 잠룡들이 차례로 충청을 방문하는 것을 두고 당내 일각에서는 반 총장의 방한으로 불이 붙은 '충청대망론'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충청의 야권 지지층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에도 반 총장이 경북 안동을 방문하기 이틀 전 안동을 먼저 찾은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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