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2곳 '꿈드림 센터' 운영
편의점·치킨집 '알바' 학생 3만9000여명에 취업 등 지원
학교 밖 청소년 39만명 달해 "다양한 체험…자립 꿈 지원"
[ 마지혜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 오금동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오후 4시30분께 13명의 청소년이 모였다. 자퇴나 퇴학 등으로 학교를 떠난 ‘학교 밖 청소년’이다.
10대 중후반인 이들이 꿈드림을 찾은 이유는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바리스타(커피전문가) 교육을 받기 위해서다. 김모군(18)은 “학교 울타리를 떠난 뒤 만나기 어려운 또래 친구와 어울리면서 좋아하는 커피 제조법을 배울 수 있어 항상 설렌다”고 말했다.
이날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정부가 학교 밖 청소년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해 꿈드림사업에 나선 지 1년이 지났다. 꿈드림은 학교를 떠난 청소년을 만나 개별 특성에 맞춰 상담해주고 학업과 취업, 자립 등을 지원한다. 여가부는 작년 5월29일부터 시행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지난 1년간 전국 시·군·구에 총 202곳의 꿈드림을 지정해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학교 밖 청소년 3만3718명이 꿈드림 지원을 받았다.
재즈힙합 가수로 활동하는 정한나 양(18)은 작년 5월 고등학교를 그만둔 뒤 편의점 맥주집 분식집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꿈드림을 찾아왔다. 꿈드림 덕분에 올해 1월부터 고졸 검정고시 공부를 시작해 지난달 중순 합격했다. 그는 “공부에 관심이 없어 학교를 자퇴했지만 꿈드림에서 바리스타와 제빵사 등의 진로체험을 하다 보니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며 “검정고시 점수를 올려 대학수시입학전형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밖 청소년은 꿈드림에서 전문 상담사와 심리·가족관계·진로 등을 상담할 수 있다. 대안학교 진학이나 검정고시 준비 등 학업 지원을 받거나 바리스타·제빵사·요리사 등 자신의 적성에 맞는 취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노래, 연기 등을 익힐 기회를 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모두 무료다. 꿈드림을 통해 지난해 4948명이 학교로 복귀하거나 검정고시를 보는 등 학업 지원을 받았다. 3155명은 자격증 취득, 직업훈련, 자기계발 등을 하는 데 도움을 받았고, 847명은 취업에 성공했다.
여가부에 따르면 학교 밖 청소년은 학령기 청소년 668만명(2014년 기준) 중 6%인 39만여명에 달한다. 여가부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 방치된 학교 밖 청소년을 찾아내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교육부와 협업해 학생이 자퇴원을 제출할 때 꿈드림이 자동으로 연락처를 파악할 수 있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각 지역 경찰관이 외근할 때 학교 밖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수 있도록 경찰청과도 협력하고 있다.
최연수 서울 송파구 꿈드림센터장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작더라도 스스로 뭔가 성취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꿈드림의 목표는 학교 밖 청소년의 자립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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