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디자이너 신발 스튜어트와이츠먼
[ 전설리 기자 ]
세계적인 디자이너 신발 브랜드 스튜어트와이츠먼은 미국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드레스와 함께 신는 신발로 이름을 알렸다. 전 과정에 걸쳐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가죽은 물론 코르크, 비닐, 합성수지, 벽지, 금 등 실험적인 독톡한 소재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튜어트와이츠먼 관계자는 “최고의 신발은 가장 아름다운 재료를 찾는 과정”이라며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만큼 편안한 신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튜어트와이츠먼의 대표적 제품인 ‘하이스트’는 굽 높이 9㎝의 하이힐이다. 현대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구두 앞쪽이 뾰족해 발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소가죽에 광택을 가미한 소재를 활용했다. 색상은 패스트리, 허쉬, 실버, 로즈쿼츠, 세레니티 등이 있다. 회사 측은 “하이힐이지만 착화감이 편안하다”며 “스튜어트와이츠먼이 타깃으로 삼는 20~40대 모든 연령대가 신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63만원이다.
‘길리건’은 전통적인 발레 슈즈에서 영감을 얻은 플랫 슈즈다. 굽 높이는 0.5㎝. 나파, 스웨이드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럽다. 발목을 감싸는 끈이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린다. 길리건은 캐주얼은 물론 원피스와 정장에도 잘 어울린다. 착화감이 편안해 데일리 슈즈(매일 착용할 수 있는 신발)로도 손색이 없다. 색상은 파이라이트, 블랙, 피멘토, 아쿠아, 헤이즈, 나이스블루 6가지다. 가격은 64만원.
‘니얼리누드’는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가 공식 석상에서 신어 화제가 됐다. 굽 높이 6.5㎝로 기본적인 디자인의 샌들 제품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시즌 복고 흐름에 맞춰 디자인했다”며 “착화감이 편안하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색상은 새들, 블랙, 아쿠아, 누드 네 가지로 가격은 67만원이다.
‘로만플랫’은 스타일리시한 글래디에이터 샌들이다. 스웨이드 가죽 소재를 썼다. 가느다란 끈과 미니 태슬 장식이 세련된 발을 연출해준다. 굽 높이는 1.5㎝. 가격은 67만원이다.
창업자 스튜어트 와이츠먼은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으로 아버지 신발 공장 견습공으로 유년기를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매사추세츠 헤이버힐에서 신발 공장을 운영했다. 초기에는 ‘미스터시모어’란 브랜드로 판매했다. 와이츠먼은 아버지 공장에서 신발 제작 유통의 모든 것을 습득했다. 1965년 20대였던 와이츠먼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신발 사업을 떠맡게 됐다. 1972년 스페인의 한 기업에 회사를 팔았다가 1994년 되샀다. 작년 초 미국 고급 패션 브랜드 코치에 5억7400만달러(약 6800억원)에 다시 매각했다. 회사는 팔았으나 와이츠먼은 신발 디자이너로 계속 일하고 있다.
스튜어트와이츠먼은 미국과 유럽 홍콩 등에서 58개 매장을 운영한다. 숍인숍 등까지 포함해 70개 이상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한다. 2013년 이탈리아 밀라노에 첫 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지난 3월 말 타계한 세계적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다. 이후 홍콩, 로마, 베이징에도 플래그십 매장을 개설했다.
올해 봄여름(SS) 시즌엔 세계적 모델인 지지 하디드, 조앤 스몰스, 릴리 알드리지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스튜어트와이츠먼 관계자는 “대중에게 친숙한 데다 패션 흐름을 주도해 광고 모델로 썼다”며 “스튜어트와이츠먼을 착용하는 여성의 자신감, 권리, 아름다움, 편안함 등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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